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'논란의 네 글자',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여당 의원이 썼다 지운 네 글자, 종일 논란이었죠.<br><br>네. 바로 'GSGG'인데요. <br> <br>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의원이 어제 SNS에 올린 글입니다. <br><br>언론중재법 처리를 못 한 걸 아쉬워하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이름을 직함 없이 썼고 논란의 'GSGG'라는 단어를 적었습니다. <br><br>Q. 박 의장이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주지 않는데 대한 불만인 것 같은데요. 암호 같은 GSGG, 대체 무슨 뜻으로 쓴 겁니까?<br> <br>GSGG가 널리 쓰이는 줄임말은 아니라서 해석이 분분했는데요. <br> <br>동물을 비유한 비속어를 이니셜로 적은 것 아니냐며 욕설논란이 불거졌습니다.<br><br><br><br>그러자,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"정치 권력은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해야 한다"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Q. 마지막 G의 뜻은 비어 있는데요? <br><br>기자들이 묻자 'GENERAL GOOD', '공동선'이라는 중의적 의미라고 답했습니다. <br><br>Q. 말이 어렵네요, 해명에 일리가 있나요? <br><br>글쎄요. 일단 사전적으로 국회의장은 'chairman'이고요. <br><br>국회 영문 홈페이지에도 'Speaker'라고 돼 있어서 'governor'라는 표현부터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Q. 친정인 여당 의원에게 공개 비판을 받은 박병석 의장은 상당히 불쾌했을 것 같네요. <br><br>김 의원은 오늘 오후,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사과했습니다. <br><br>[김승원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>"실망하셨다는 질책도 하시고 더 잘하라는 격려도 해주시고. 저는, 하여튼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,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요." <br><br>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><br>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"모욕을 당한 건 박 의장이 대표하는 국민 전체"라며 "변명도 천박하고 비겁하다"고 맹비난했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죠. 영화 활용법, 정치권에서 요즘 영화 얘기 많이 나오던데요. <br><br>네. 일단 영화 '기생충’이 자주 거론됩니다. <br><br>Q. 빈부격차에 관한 얘기니까 양극화 문제 지적할 때 좋겠네요. <br><br>어제 이재명 캠프는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정책이 "우리나라를 기생충 영화처럼 만들 것이다. 상류층과 하류층으로 국민을 나눌 것"이라고 비판했는데요. <br> <br>앵커가 말한대로 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이 양극화를 더 부추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. <br> <br>이재명 후보 본인도 기생충 영화에 빗댄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. <br><br>[이낙연 /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] (지난 12일, YTN 라디오 '황보선의 출발 새아침') <br>"이재명 후보는 ‘그 돈(기본소득)을 송강호에게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안 내려고 할 것이다’ 라고 하길래, 그것은 부자들에 대한 모욕(이라고 제가 답변을 했죠.)" <br><br>영화에서 송강호 씨는 가난한 사람을, 이선균 씨는 부자를 대변했습니다. <br><br>Q. 또, 어떤 영화가 활용됐나요? <br><br>민주당은 윤희숙 의원 사퇴를 비판하며 영화 '타짜'를 언급했습니다. <br><br>[백혜련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(어제) <br>"윤희숙 의원의 언행은 마치 영화 타짜의 고니와 아귀가 벌인 도박판을 떠올리게 합니다." <br><br>[백혜련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(어제) <br>"의원직을 걸고 베팅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도박판 베팅하듯 의원직을 던졌다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또 송두환 인권위원장 후보자를 옹호하기 위해 여당 의원은 이 영화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[김성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어제) <br>영화 변호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. <br><br>[김성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어제) <br>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에 박종철 군 추모 행사 진행 건으로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됐을 때 거의 100여 명이 일종의 공동 변론으로 참여한 사건이거든요. <br> <br>[김성환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(어제) <br>(이재명 지사 건과) 유사한 성격 아닙니까? <br> <br>지지 차원에서 변호인 명단에 이름만 올려줬다는 송 위원장의 해명을 뒷받침해준 겁니다. <br> <br><br><br>영화도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게 정치인들의 특징이죠. 욕설과 싸움이 난무하는 정치 현실을 보다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 <br><br>Q. 그런 모습은 영화에서만 보면 좋겠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유근 디자이너